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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외출
운영자  2015-08-25 07:45:15, 조회 : 508, 추천 : 237

10여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16시간 이상 머리를 싸매고 있던 초라한 연구실을 떠나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택배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지 어느덧 두달이 되어 갑니다..
이일을  하게 된것은 어떠한 계획도 또는 상황이 바뀌어서 불가피 하게 시작된 일도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알수 없는 힘에 이끌려 가게 된것 같습니다.

2015년 여름은 유난히 뜨겁고 무더웠습니다..
9시간 열심히 일 하면 54,000원을 법니다..선물로 하면 두틱 정도 되는 군요..
100미터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저의 저질 체력에 견딜수 있던 것은 저의 의지가 강해서 라기 보다는
어떤 위대한 힘의 보살핌으로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식 같은 해맑고 귀여운 나이어린 선배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도 큰 힘이 되어 준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한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지 않는 것은 인위적인 인연을 맺기 보다는 하늘에 맡기기 위함 입니다.

두달 동안 체중은 8키로가 빠졌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흘린 땀을 두달만에 다 흘린거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화끈하게 운동을 한거 같아 후련하고 뿌듯한 기분 입니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고 마음 아파하던 가족들도 건강해 지는 저의 모습에 안도와 응원을 해 주어
행복한 마음으로 10년만의 외출을 할수 있게 된것 또한 가슴 한켠에 남겨 두기로 합니다.

조금더 경험 하고 싶엇지만 업체가 멀리 이전을 하게 되어 이곳에서의 인연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제 저는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리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큰 힘이 될 소중하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창 밖에는 그 뜨거웠던 여름과의 이별을 준비 하는 듯한 비가 살며시 내리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사뭇 기대되고 설레여 집니다..
이제는 세상 모든것에 대해 조금은 더 사랑 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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